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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Nanotechnology Policy Center

정책연구보고서

정책센터 [정책브리프] 10 호

페이지 정보

발행기관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
저자
10
발행일
2010-03-17
조회
6,706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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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브리프
icon_main01.gif 탈추격형과제3세대 나노기술 정책
icon_main01.gif OECD 나노기술 정책연구활동과 한국의 참여활동
icon_main01.gif 녹색 나노기술 -「도전과 기회」
icon_main01.gif 나노정책인터뷰-①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탈추격형과제3세대 나노기술 정책
 

탈추격형과제3세대 나노기술 정책

| 최붕기, 소대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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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사회적 목표를 지향하는 혁신정책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검토하고, 탈추격형 기술개발 패러다임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나노기술정책의 방향을 논하였다.

기존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비전, 추진체계를 고찰하고, 사회적 목표를 해결하는 기술혁신적 체제로 전환하는 새로운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 수립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1. 기술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나노기술 정책 수립과 추진 시에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점점 탈지역화 및 세계화 되어가는 국제 과학기술계의 동향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패러다임 변화 분석에는 먼저, 탈추격형(Postcatchup)시대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탈추격형 시대로의 진입은 선진국을 모방하던 기술모방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선진국과 동등하게 경쟁하거나 또는 리드하는 기술창조의 개발 시대로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의 한국의 주도권 부상 이후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 중에 있다. 이러한 탈추격형 기술개발의 특징은 목표와 해답을 알고서 해답으로 가는 경로를 모색하던 추격형(모방형) 방식이 아니라, 해답을 모르기에 목표와 해답을 정하고 동시에 경로도 설정하는 창조형(책임형)시대라는 점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탈추격형 시대를 창조형 시대로 가는 과도기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노환진, 2009), 본고에서는 나노기술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로 탈추격형 연구개발 시대를 모방에서 창조로 가는 새로운 기술개발 패러다임 시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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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특수성이 탈추격형 연구개발 패러다임으로 나타난다면, 주요 과학기술 강국의 과학기술정책의 일반성은 연구개발 혁신 정책에서의 사회적 목표의 도입으로 나타난다. 세대별 혁신정책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송위진, 2008). 제1세대 혁신정책은 연구활동에 자본을 투자하면 궁극적으로 산업화까지 이루어진다는 선형적 관점(linear model)을 취한다. 기초연구, 응용 및 개발연구, 혁신 및 확산 활동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본다. 따라서 혁신활동이 촉진하는 정책으로 과학기술의 중요 부문을 선정해서 자원을 투입하는 방식을 취한다.

제2세대 혁신정책은 시스템적 접근을 취한다. 즉, 혁신이 개별주체들이 수행하는 혁신활동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혁신체제의 구축에 초점을 맞추며 기업간 상호작용방식, 산학연 협력시스템, 금융시스템 설계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수행한다.

제3세대 혁신정책은 사회적 목표를 도입한다. 혁신을 시스템적 관점에서 접근하면서도 혁신정책의 목표가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삶의 질향상, 지속가능성 등을 포함한 경제사회 발전을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2. 나노기술의 새로운 기술개발 패러다임

2.1 탈추격형 기술개발

나노기술은 탈추격형 기술개발 패러다임의 전형적인 예로 등장하고 있다. 나노소재의 개발과 응용은 미국, 일본, 독일의 연구자나 한국의 연구자가 동시에 고민하는 문제이며, 나노 소재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인체, 보건 문제 역시 국제적 현안이 되고 있다.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나노기술분과위원회(NSET)는 나노기술제품을 5가지 세대 제품으로 구분하고 있다(<표 3>참조).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등 이 향후 치열하게 기술개발 경쟁을 하여야 하는 분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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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는 탈추격형 단계에서는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가가 새로운 문제로 부각된다. 그리고 기술과 관련된 제도나 규범, 표준 등도 기술개발 초기부터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노소재의 대표적 사례인 탄소나노튜브(CNT)의 제조 및 응용에 관한 연구는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시범적으로 그 응용분야가 개척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CNT의 특성 측정, 성질 기준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정해지지 않고 있으며, CNT의 환경 및 인체 보건성 문제가 국제적 문제로 등장하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서 관련 분야의 표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2.2 제3세대 혁신정책

나노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술개발의 긍정적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서 거론되고 있다. 미 국 의 과 학 재 단 (NSF), 나 노 산 업 협 회(NanoBusiness Alliance), Lux Research 등은 향후 10년에서 15년 이내에 나노관련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Lux Research는 나노기술을 응용한 제품 시장이 2004년 당시 전 세계 제조업 부문의 0.1% 이하인 130억달러수준이지만, 2014년에는 15%까지 성장해 2조6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가는 나노기술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채택하고 기술개발을 진행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등장에 따른 사회적 영향문제에 대한 성찰적 접근법이 대두되고 있다. 기술개발의 예상치 못한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예방적 견해가 국제사회에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주장은 나노기술의 기술개발로 인한 노동구조의 변화, 개인프라이버시 침해, 시민사회의 저항, 윤리적 문제 등이 잠재적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5).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지속가능한 발전 등 사회적 목표의 등장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정책은 어떠한 모습으로 버전업을 해야 하는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즉, 나노기술의 발전전망으로부터 나노기술부문이 미국 등 선진 기술강국과 함께 기술개발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탈추격형 기술개발이라는 점과, 나노기술의 희망적 견해와 우려하는 의견이 부상함에 따라, 나노기술 정책에 사회적 목표지향적인 관점을 도입하는 제3세대 기술혁신의 관점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3. 주요국의 나노기술 정책 추진 현황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정부차원의 나노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정책지원전략은 2000년 수립된 미국의 NNI를 시초로 시작되었다. 영국 등에서 1980~90년대에도 나노기술분야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략이 수립되었지만, 나노기술 전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전략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NNI 발표 이후 전 세계적인 나노기술 개발 붐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나노기술개발 과정은 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실무부처간의 나노기술개발에 관한 인식공유와 의견 수렴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후 전국 차원의 나노기술 워크숍을 개최하여 연구자 사회에 나노기술개발에 관한 주제를 이슈화시키고, 전 세계 나노기술개발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한 미국의 국가전략 수립과정 그리고 백악관과의 협상과 대통령의 국가나노기술전략 선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00년에 수립된 미국 NNI는 크게 3단계로나눠 볼 수 있다. NNI의 비전과 목표는 구체적인 사업프로젝트로 구현되는데, 이들 사업의 추진 현황은 프로그램구성영역(PCA)을 통해 집계된다. 2004년 12월 들어 미국의 국가과학기술원회는 제1차 NNI를 계승하는 제2차 NNI를 기획하여 기존의 5개의 투자지원 분류체계 대신에 새롭게 4개의 목표와 7개의 프로그램구성영역(PCA)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2007년 12월에는 NNI 사업부분을 8개로 세분화 하여 사회적 차원(Social Dimensions)으로 규정했던 부문을 환경, 보건 및 안전 부문과 교육 및 사회적 차원 부문으로 분리하였다. 즉, 미국은 나노기술개발에 대한 정당성을 위한 협의와 이해에 근거하는 작업이 상당기간 존속하여, 2세대 혁신정책의 주요 과제였던 시스템적 관점에서 나노기술 연구개발체제를 구상하였다.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양성 및 사회적 차원의 문제를 NNI 설립 초기부터 주요 과제로 제시하는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일본은 나노기술정책은 과학기술기본계획의 하부 계획으로 작성되어 추진되고 있다. 2001년 3월 향후 5년간의 일본 과학기술개발계획의 근간이 되는‘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확정지으면서, ‘획기적인 과학발전의 기반을 제공해 주는 것’이 나노기술-재료분야라고 정의하며 생명과학, 정보통신, 환경과 함께 4대 중점연구 분야의 하나로 선정하였다. ‘국제산업경쟁력의 강화와 지속적인 경제발전’,‘ 환경 에너지 문제,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비’, 그리고‘국가 안전보장’등의 일본사회의 요구사항에 맞는 중점연구영역을 설정하였는데, 이러한 사회적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나노기술 분야에서 설정하였다. 2006년에는‘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나노기술 연구개발 분야로는 나노전자영역, 재료영역, 나노바이오·생체재료 영역, 나노기술재료 분야 추진기반영역, 나노사이언스·물질과학영역 등 5개 분야가 선정되었으며, 29개 중요 연구개발과제와 10개의 과학기술이 연구개발 대상기술로 선정되었다. 일본의 나노기술 정책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나노기술 연구개발이라는 3세대 혁신정책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나노기술과 환경정책, 보건정책과 등 다른 정책과의 통합적인 접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연합은 2004년 5월 나노기술개발전략을 수립하고, 2005년 6월‘나노기술 개발시행계획(2005~2009)’을 발표하였다. 유럽연합의 나노기술 정책은 나노기술 연구개발 능력의 통합과 산업화 그리고 사회적 영향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나노기술 전략은 연구, 산업혁신, 교육, 사회적 영향/윤리, 리스크평가, 규제 그리고 국제협력 부문을 주요 부문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수립 후, 나노기술개발을 본격화하였으며, 2002년에는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을 제정하여 나노기술연구개발의 법지원체제를 공고히 하였다. 2006년부터는‘제2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나노기술정책수립은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단기간에 정부주도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이러한 정부차원의 즉각적인 정책수립대응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나노기술개발은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등 기존의 기술 분야와는 다르게 기술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미국, 일본과 동등한 정부차원의 중장기 정책이 수립되었다.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정책은 1세대와 2세대 혁신정책의 특징인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 부문의 선정, 그리고 연구인프라 및 제도개선 등 혁신역량의 시스템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세계 나노기술개발의 특징은 나노기술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투자 및 나노기술 산업화를 위한 정책추진 그리고 나노기술의 환경, 보건, 안전 문제 및 표준제정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에서 현재 국제적으로 나노기술개발 대한 연구개발의 책임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 정책적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EC 등에서 나노기술의 인체·환경·보건(EHS) 문제와 관련 사회적 영향 문제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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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노기술 종합발전 계획의 검토

4.1. 비전 및 추진목표

제1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 정부는 2001년 7월,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였다. 비전으로는‘5년 내에 나노기술개발을 위한 주요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2010년에는 선진 5대국 기술경쟁력 확보’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제시하였다. 2010년에는 선진 5개국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비교우위를 갖는 최소 10개 이상의 최고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였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를 1단계, 2005년부터 2007년까지를 2단계, 2008년부터 2010년까지를 3단계로 구분하여 추진되며, 추진분야는 △연구개발, △인력양성, △장비확충과 인프라 구축 등 3대 개발 목표를 설정하였다.

제2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 2005년 12월,정부는 제1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나노기술 개발을 본격화한지 5년이 경과함에 따라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기술 및 산업발전과 환경변화를 반영한 제2기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였다.

‘2015년 선진 3대국 기술경쟁력 확보’라는 도전적인 비전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2015년 선진 3대국 기술경쟁력 확보, △IT, BT, ET 등 여타 기존 기술과의 연계 및 융합을 통해 신기술 시장 선점, △안전하고 풍요로운 사회의 실현 등을 3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요 추진목표로는 비교우위를 갖는 30여개 이상의 최고수준의 실용화 기술의 확보, 교육 및 공용 연구 인프라 구축, 2014년 세계 나노관련 시장의 20%수준(5000억달러) 점유 그리고 나노기술영향 등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기술개발 등을 설정하였다.

우리나라 정부가 나노기술을 국가 중요 연구개발 분야로 결정을 하게 된 근거는 원천기술의 확보와 선도국의 정책대응에 대해 뒤쳐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크게 작용 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의해 나노기술 경쟁력이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여 미국대비 75.1%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009). 즉, 나노기술종합발전 계획에는 선진국을 추격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나노기술 연구개발은 선후진국이 동시에 추진하는 분야이며, 관련 표준, 제도, 산업화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은 새로운 정책적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선진국의 모방으로는 우리 사회의 목표를 해결하는 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혁신정책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제1세대 혁신정책에서 3세대 혁신정책으로 이행을 촉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4.2. 추진체제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정부부처간의 조정과 협력활동은 매우 중요한 성공 요소이다. 2001년 종합계획 수립시부터 부처별 조정은 주요한 사안으로 다루어 졌으며, 부처별 나노사업을 조정하는 전문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신설된 ‘나노기술전문위원회(2001~2005)’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내에 설치되었다.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범부처 종합조정을 위해 설치한 ‘나노기술조정위원회(2006~2007)’역시 교육과학기술부 체제하에서는 해체된 상황이다. 나노기술 조정위원회는 2년의 임기동안 나노기술 관련 신규 정책 및 기술을 발굴하고, 기존 시책의 개선과 전문가 의견 및 여론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하고 관계부처에 제공하며,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각 부처별로 시행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범부처적 관점에서 정책 및 예산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였다.

 

5. 정책적 시사점

1. 먼저, 나노기술개발로 우리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나노기술 개발계획의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요망된다. 예를 들면, 나노기술개발로 인하여 에너지문제, 보건문제,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아름답고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 실현’, 또는‘기술의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기술개발’ 등이 비전이 될 수 있다.

 

2. 나노기술 정책의 지원강화를 위해서, 기술개발의 정당성 확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 나노기술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정당성의 논리는 나노기술이 가지는 독특한 과학기술적 가치와 잠재적 미래시장의 희망이 주요하게 작동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나노소재의 안전성과 같은 기술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에 대한 대응이 정당성 확보에서 해결해야 하는 새로운 요소로 등장하였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5).

예를 들어, 탈추격형 기술혁신에 걸맞게 정책수립과정에 학계와 시민의 참여를 보다 확대하여 기술개발의 투명성과 나노기술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작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부처간 나노기술 연구개발 조정 체계 강화가 요구된다. 나노기술조정위원회 이후 지금 부처간 나노기술정책 조정의 조직체계가 미약하게 변모되고 있는데, 이를 다시 강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4.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 지표의 명확화와 관련 정보의 확산이 중요하다. 현재 매년도 시행계획에서 부처별 연구개발예산 및 성과집계는 연구개발, 인력/인프라, 인력양성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항목을 보다 세분화하고 관련 성과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1. 국가과학기술위원회(2001),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2. 국가과학기술위원회(2005),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3. 노환진(2009), 탈추격형 과학기술정책, 발표자료(2009.5.18)

4. 송위진(2008), 사회적 목표 지향적 혁신정책의 특성과 함의, 과학기술학연구 8권 1호

5.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05), 2005년도 나노기술영향평가 보고서

6.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2009), 나노기술연감 2008

 


OECD 나노기술 정책연구활동과 한국의 참여활동
 

OECD 나노기술 정책연구활동과 한국의 참여활동

| 이정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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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의 책임있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 권고안을 마련하는 OECD 나노기술작업반의 정책연구활동과 한국의 참여활동을 소개한다.

 

1. 서론

OECD에서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산하에 나노기술작업반(WPN)이 결성되었다는 것은 선진 각국이 나노기술의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중차대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각국의 나노기술개발을 보다 효율적이고 책임 있게 진행하는데 있어 국제 협력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나노기술의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개발에 필요한 정책 문제를 다루는 것이 WPN의 주요 작업 내용이다. 또한 나노기술의 발전을 정확하게 측량하고, 관련 산업발전의 장애요인을 탐색하고, 인력양성과 국제연구협력을 도모하며, 대중 및 여러 계층에 걸친 이해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범지구적 도전에 대한 나노기술의 기여 방안을 강구하는 데 있어 각국의 경험과 계획을 비교 검토하고 최선의 정책안을 제시·권고하는 것이 OECD WPN의 목표이다.

나노기술은 매우 작은 크기(통상 100 나노미터 이하)의 구조나 시스템을 조작하고, 연구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을 통칭한다.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정성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이는 새로운 재료, 소자 및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정보기술과 같이 나노기술은 경제활동이나 우리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지속적인 혁신의 결과로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한 제품, 재료, 시스템이 향후 10년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기술은 각국 정부에 기회를 줌과 동시에 도전도 초래한다. 나노기술은 광범위한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예를 들어 재생 에너지, 맑은 물, 건강과 장수 및 환경 개선 같은 사회 및 환경적 문제에 대한 기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기술 개발과 동시에 도전에 대한 고려를 보장하기 위한 책임 있고 조정된 접근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OECD는 이러한 접근방법을 강구하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2007년 3월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산하에 나노기술 작업반(WPN)을 구성하였다. WPN의 목표는 나노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해, 과학, 기술 및 혁신에 관해 부상하는 정책 관련 문제들에 조언을 하는 것이다. WPN의 작업은 회원국 및 일부 비회원국간에 나노기술의 연구, 개발, 책임 있는 상업화 및 활용을 진작시키는 국제협력을 도모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또한, WPN은 OECD 내의 또 하나의 나노기술 관련 작업반인 화학물질위원회 산하의 ‘제조된 나노재료 작업반(WPMN)’의 활동을 보완하는데, WPMN은 2006년 구성되었으며 나노 재료의 건강·환경·안전에 관한 국제협력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당 연구개발 투자액, 논문, 특허 등 연구 개발 성과, 나노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종류 등 각종 지표에 있어 선두 그룹에 속하여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의 활동 참여는 국가정책 수립에 있어 좋은 교훈을 줄뿐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최선의 정책 개발에 일조하게 된다. 이는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른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제1장 서론에 이어 2장에서 WPN의 1단계(2007~2008) 활동, 3장에서 2단계(2009~2010) 활동을 소개하고 4장에서 한국의 참여활동을 요약하고 5장에서 결론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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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단계 활동(2007~2008)

지난 2년간의 1단계(2007-2008) 활동은 6개 과제로 진행되었는데, 1) 나노기술의 지표와 통계 2) 사업 환경 3) 국제협력 4) 대중 소통 5)정책 대화 6) 범지구적 도전(물)에 대한 나노기술의 기여이다(<그림 1>). 제1절에서 6개 과제를 요약하고, 이중 과제 A(지표/통계), B(사업환경), F‘( 범지구적 도전-물’에 대한 기여)를 다음 절에서 비교적 상세히 소개한다.

 

 

2.1. 6개 과제 요약

1) 과제 A(지표/통계)

사무국과 캐나다가 주도하며, CSTP 내의 과학기술지표작업반(NESTI)과 협력하여 나노기술통계구조 초안 문서가 작성되었으며, 향후 구조의 핵심요소를 확정짓고 2010년 1사분기에 구조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획득 가능한 지표, 통계를 이용한 나노기술발전 감시를 위한 ‘나노기술 일람’이 작성되었으며, 2009년 1월 중 의견 수렴과 수정검토를 거쳐 3월 최종안이 발간되었다. 2) 과제 B(사업환경) 정책설문조사(과제E의 정책대화 설문조사와 공동으로 조사됨)의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설문의 주요내용은 사업환경의 주된 장애(인력, 연구개발, 금융, 지적재산권, 환경건강안전 등)이며, 향후, 분석보고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사례 연구보고서 초안을 수정/보완하고 몇 개 기업 예를 추가 포함시켜 보고서를 완성하였다.

46개 기업의 설문 응답이 분석되었으며, 2월 중 최종검토를 거쳐 즉시 발간되었다. 2008년 8월 워크숍(헬싱키)이 개최되었다.

 

3) 과제 C(국제협력)

네덜란드가 주도하는 이 과제는 각국의 대표 포털과 국가 연구시설 웹사이트를 국가당 다섯개 이내로 등록하게 하여, 국가간 나노기술 관련 협의서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포털, 네트워크 및 시설 웹 목록이 작성되어 조만간 WPN웹 페이지에 업로드될 것이며, 향후 웹사이트 목록을 확충하고 포르투갈 워크숍(2009년 6월) 및 CSTP워크숍에서 검토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4) 과제 D(대중소통)

영국이 주도하는 이 과제는 2종의 설문지(D1: 국가차원, D2: 기관차원)가 배포되었고 미국의 비비안 오타-왕 박사의 분석결과가 소개되었으며, 향후, 대표단들의 요약 검토, 수정보완 등을 거쳐 최종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2007년 4월 루에벤과 2008년 10월 델프트에서 컨퍼런스 및 워크숍이 개최되었으며 사례조사 및 토론을 통하여 조사나 컨퍼런스를 조직하는데 필요한 8항목의 주안점이 도출되었다 - 1) 내용(맥락)을 확인하라, 2) 목표를 명확히 하라, 3) 참가자를 확인하라, 4) 순서를 기획하라, 5) 활동을 선택하라, 6) 주최자를 확인하라, 7) 성공적인 결과물을 예측하라, 8) 배우고 수정, 보완하라(평가).

 

5) 과제 E(정책대화)

정책 설문조사가 수행되었으며, 그 결과 24개국의 나노기술 개발 전략에 대한 분석 결과가 소개되었고, 1월 중 검토의견을 수렴하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6) 과제 F(범지구적 문제 해결: 물)

나노기술과 물에 관한 중간보고서, 특허 관련 경과보고서가 준비되었으며, 기술검토, 워크숍(2008년 9월 25일, 코펜하겐), 사례연구, 분석 등이 진행되었고, 향후 전회 회의를 시작으로 물을 범지구적 도전으로 계속 작업된다.

WPMN과의 공동 컨퍼런스를 조직하여, 특허, 환경, 범지구적 도전에 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한다. 2009년 하반기에 두 번째 범지구적 도전과 나노기술에 관한 예비 작업이 시작된다.

 

2.2. 과제 A(지표/통계)

WPN의 6과제 중 제1과제는‘나노기술의 지표 통계’이다. 나노기술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려면 먼저 나노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고 그 경향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노기술은 여러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와 분석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과제의 작업일정은 다음과 같다.

 

 

??2007년 7~12월: 사용 가능한 지표 및 통계 목록 작성, (나노기술의) 정의 검토

??2008년 1~6월: NESTI에 틀과 우선순위 통보, 우선순위에서 사용자 요구 확인, 지표 통계 틀 확정,가용 지표 통계에 의한 나노기술경향 파악

??2008년 7~12월: 지표 통계 틀 초안 작성, 정의 및 우선순위 재검토와 추구할 지표 선택, 작업계획 심화, NESTI, ISO, 과제B(사업 환경), 및 회원국들과 연계

??2009년 1~6월: 지표 및 모델 조사 시험, 조사 대상 기업 확인, 과제B 사례연구 입력, 지표 및 모델 설문 선정

??2009년 7~12월: 지표 통계 틀 확정, 선정된 지표 및 모델 설문 재정비

??2010년 1~6월: 관련 통계 및 타 기구와 연계하여 틀 구현

이 과제에서는 2008년까지의 작업을 기초로 ‘나노기술 일람’을 작성하고 있는데, 2009년 3월 마지막 점검을 거쳐 2009년 6월에 OECD공식문서로 웹사이트에 업로드 되었다. 이 글에서는‘나노기술 일람’의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하고 시사점을 찾는다.

 

 

나노기술 일람

이 보고서는 나노기술이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나노기술의 사회 경제적 영향은 무엇이 될지; 나노기술 연구개발 활동의 범위, 성격과 분포는 무엇인지; 나노기술 응용의 주요 혹은 새로운 분야는 무엇인지; 응용분야에서 국가별 위치와 특성화는 어떤지;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상업화의 주요 걸림돌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해 기존의 지표 통계 및 조사 연구를 분석하여 포괄적인 개관을 제공하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되며, 총 100여 쪽이 넘는다.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여섯 장은 나노기술의 이해와 정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개발, 응용분야 및 특허출원 기관, 국가별 입장 및 특성, 기업 조사들이 주는 시사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은 사용가능한 지표, 응용분야별 특허 분류, 1977~2005년간 각국의 응용분야별 기술적 특성 및 경쟁력 등 세 건으로 이루어졌다.

나노기술에 대한 이해와 정의들 - 나노기술의 발전은 1980년대 전자현미경 같은 장비의 발명으로 촉발되었으며, 나노기술의 정의에 대한 국제 표준은 아직 없다. ISO가 이 작업을 진행 중이며, OECD는 통계작업에 활용할 정의를 만들고 있다. 현재 미국(NNI), EU(FP7 사업, EU 특허청), 일본(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ISO(TC229)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섯가지 정의를 검토하였다.

 

① 사회·경제적 영향 - 나노기술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 전망(<표 1>), 응용의 다양성, 건강, 에너지, 자원부족 대체, 물 정화,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영향으로 비추어 볼 때, 나노기술의 사회 경제적 영향은 막대하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 통계, 나노기술의 정의, 평가 방법론은 부족한 상태이며, 이는 나노기술의 일반 목적 기술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나노기술 기업 수는 미국이 지배적이지만 기업 수만으로는 경제적 영향을 가늠할 수 없다. 나노기술 제품 역시 미국이 지배적으로 많지만, 가장 응용이 많은 세부 분야는 화장품, 의류, 개인 용품, 및 운동기구 등으로 이는 나노기술이 소비자 제품 산업에 주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나노기술은 2015년까지 2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일찍이 전망되었으며, 추가 조사에 의하면 2005~2006년에 비록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실제로 구인광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 수요가 급증할 경우 이 분야의 발전에 장애 요인이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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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연구개발 -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미국, EU, 일본이 주요 국가/지역으로 나타났으나 상대적 수치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으며, 2008~2010년 기간에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 특허 통계를 보면, 논문 수가 특허 수보다 훨씬 많으며 그 증가율이 전체 논문 특허 증가율을 크게 초과하는 데서 나노기술이 떠오르는 기술임을 알 수 있다. 미국, 일본 및 유럽 대국들이 논문 발표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우리나라, 인도, 대만, 싱가폴 등이 인상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새로운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특허는 미국, EU, 일본이 주도하는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은 5% 이내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허는 12~13년 전에 장비의 발명으로 촉발되었는데 이는 생명기술에서와 비슷한 현상이다. 특허는 특허로 등록되지 않은 문헌 인용이 평균보다 높아 나노기술의 특허가 과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③ 응용 분야 및 특허출원 기관 - 나노기술은 차세대 일반목적기술로 모든 산업 및 응용분야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1995-2005년까지의 특허를 분석하여 세부 기술 분야별, 응용 분야별 추이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특허가 나노재료와 나노전자에 속하는데, 나노재료는 그 특성상, 여러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이나 나노전자는 전자, 장비 및 소비자 제품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전자, 화학물질, 및 장비인데, 세부 분야에서도 하향식 제조방식인 전자산업분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상향식 제조방식에 관한 특허 증가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허의 대다수가 기업이 등록한 것이지만, 대학 소유의 특허도 많아 대학에서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이 상업화의 관건으로 파악된다. 나노기술 특허의 순위는 미국, EU, 일본의 대기업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전자산업의 주요 기업들이나 약간의 유럽의 소기업과 미국, 일본의 대학 혹은 공공연구기관도 높은 순위를 보인다. 2003~2005년 기간 중상위 30개 나노기술 특허 등록 기관에 우리나라 기관은 포함되지 못하였다.


④ 국가별 입장 및 특성 - 나노기술의 응용분야가 워낙 광범위하므로 각국은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국의 세부분야 및 응용 분야별 특허 통계를 가지고 각국의 강점과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나노기술의 여러 세부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EU,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응용분야에 따른 분포는 더욱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전자와 장비에 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거나 화학물질, 의약 및 생명기술에 비교적 많은 특허를 가진 경향이 보였으나 일부국가는 모든 응용 분야에 특허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 드러난 기술적 장점(RTA)지수로 분석한 결과 특성화 양상이 극명해 졌는데, 미국과 EU는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일본은 전자와 화학물질에 강점을 보였다. EU와 일본은 종전에 특성화되지 않았던 분야가 나노기술로 특성화 된 반면, 미국은 종전의 특성화 양상과 같았다. 전자분야에서 대부분의 나라들이 종전과 같게 나노기술로 강점을 보인 반면, 장비, 의약과 생명기술 분야가 나노기술로 새롭게 다양하게 특성화 분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나노 기술이 하향식 제조방식인 전자 분야 뿐만아니라 상향식 제조방식, 예를 들어 의약과 나노바이오기술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전자(1.16), 장비(0.75), 화학물질(1.41), 의약과 생명기술(0.63), 산업공정(0.81), 소비자제품 및 장비(1.05) 분야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의약 및 생명기술의 특성화가 비교적 약한 것으로 집계되었다(<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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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업 조사가 주는 시사점 - 지난 수년 간 미국(NCMS와 NSF), 캐나다(통계국), 독일(Malanowski), 핀란드(Spinverse와 Tekes) 및 호주(산업관광자원부-DITR와 Nanotechnology Victoria) 등 5개국에서 수행된 기업 조사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대기업보다는 소기업이 나노기술에 많이 참여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나, 대기업은 연구개발이나 생산, 영업 등의 규모가 커, 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사된 기업들은 제조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분포되어 있어 나노기술의 일반 목적 기술 특성을 재삼 확인해 주고 있다. 세부분야별로 보면 나노재료, 나노바이오, 나노전자 순으로 많은데 나노기술은 전통시장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나노기술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요구도 증대되고 있으나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력 공급에 어려움이 있으며, 대부분의 조사대상 기업들은 연구개발에서 상업화까지 2~3년이 소요된다고 응답하였다. 모든 기업들이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하고 있으나 이 어려움이 나노기술의 고유한 특성인지는 불분명하다. 높은 생산가, 시제품에서 대량생산에 있어서의 제조규모 제고, 건강과 안전문제(특히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 등이 주요 장애요인으로 부각되었으며, 높은 투자비용과 자금부족도 드러났다. 기업 조사 사례연구는 앞의 연구개발투자, 논문, 특허 자료들을 보완하는 중요한 자료이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 분석이, 특히 상업화의 장애요인 분야에서 필요하다. 이 장애요인들은 기업의 규모, 나노기술 세부분야, 응용분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2.3. 사업 환경

WPN의 6개 과제 중 제2과제가‘사업 환경’이다. 이 과제의 운영그룹은 캐나다와 스위스가 OECD 사무국과 함께 주도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운영그룹에 참여하였다. OECD 사무국의 담당자 크리스토퍼 팜버그는 핀란드(핀란드 경제 연구소, ETLA) 출신 경제학자이다. 2007년 말부터 검토 확정된 설문지는 2008년 4월부터 11월까지 16개국 46개 기업에서 응답이 이루어졌으며, 2008년 8월에는 헬싱키에서 워크숍이 개최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박명수 한국고용정보원 본부장이 인력 양성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인력양성 정책을 소개하였다. 기업 사례조사 분석과 헬싱키 워크숍의 결과가 포함된 보고서 초안이 2008년 말에 완성되었다.

이 초안은 4개 기업에 대한 추가 심층 조사 분석을 포함하여 2009년 6월 최종보고서로 발간되었다. 기업 사례 연구는 연관된 다른 떠오르는 기술인 정보통신기술이나 생명기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밝혀줄 수 있다. 이 과제의 주 관심사는 과연 나노기술이 기업에게 새롭고 독특한 문제를 제기하여 새로운 형태의 정책 반응을 필요로 하는가이다.

 

기업 설문 조사 - 16개국에서 각각 5개 이내의 기업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여 총 46개 기업(후에 5개 기업 추가)이 응답하였는데, 이 중 소기업(50인 미만)이 48%, 중기업(50-249인)이 24%, 대기업(250인 이상)이 28%였다. 우리나라는 5개 기업이 참여하여 이 중 4개가 중기업, 나머지 1개가 소기업이었다.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다양한 당면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가장 공통적인 문제는 나노기술의 복잡성이나 미숙성에 관련되는데 인력유치, 대량생산기술(실험실 수준에서 공장수준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기술), 환경, 건강,안전(EHS)문제와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었다(<그림 2>). 재원에 관한 문제도 많이 언급되었으나 이는 나노기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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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주로 연구 개발과 재원을 주요 당면 문제로 꼽았고, 보다 큰 기업들은 생산기술과 EHS 문제를 더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 차이는 기본적으로 크고 작은 기업들 간에 재원과 가치 고리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기반의 소규모 신생 기업들은 비록 기술에 대한 장점을 갖고 있더라도 재정이 빠듯하기 마련이다. 큰 기업들은 대개 나노기술을 최종 제품에 채용하기 때문에 생산기술과 EHS 문제가 보다 중요하다.

 

정책 문제 및 시사점 - 이 사례연구는 사업 환경이 지역과 국가에 따라 다름을 보여준다. 주로 금융 체제, 기술 및 산업의 지역별, 국가별 특성화, 그리고 나노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 시사점도 지역과 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기업들(특히 대기업)은 나노기술의 영향을 매출, 수입, 수출, 종업원 수, 연구개발과 다른 투자 중에서 어느 하나를 딱히 꼬집어 내기 힘들다. 그 결과 나노기술 기업에 대한 정의와 확인이 까다로워 나노기술 기업의 수는 나노기술의 영향을 논할 때에 적절한 지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정성적인 통찰력이 중요하며 한편으로는 나노기술에 대한 개선된 계측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나노기술의 일부 분야가 갖고 있는 복잡성과 미성숙성, 그리고 대량생산기술의 문제는 또한 지원 하부구조(연구실, 청정실 등의 공동사용 등), 공정 기술 및 관련된 계측장비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인력 양성도 관련되어 있는데 전문가와 일반근로자들에게 직업 훈련체제, 국제적 이동성 등을 제공하는 것이 정책이 특히 관심가져야 할 대목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EHS 문제와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주요 당면과제로 꼽고, 이 영역에서의 연구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에 관한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세부 분야별 차이점과 최선 방책에 대한 이해와 확인, 지침의 개발, 규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는 것, 및 국제 공조가 중요한 정책 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국제 협력이 요구된다.

나노기술 관련 가치 사슬은 이제 새로이 부상하는 문제이지만, 작은 신생 기업들은 기존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보완 자산(재원, 계측, 영업망, 도소매 등)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동 로드맵 작성, 전망 작성, 워크숍, 연구개발 협력체제 등을 들수 있다. 국가 차원의 기업 조사 연구와의 비교 - 앞 절(나노기술 일람)에서 소개한대로 미국, 캐나다,독일, 핀란드, 호주 등 5개국이 국내 기업 조사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국가간 분석결과에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WPN에서 수행한 조사연구 결과와 일치하는데, 다만 EHS문제가 국가차원의 조사결과보다 WPN의 조사결과에서 더 크게 부각된 것은 조사 시점의 차이로 보인다.

국가 차원의 조사들은 2006년 이전에 이루어졌고, WPN은 2008년에 이루어졌다. OECD에서 WPMN(제조된 나노물질작업반)을 설립하여 EHS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 2006년으로, 최근 안전성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이나 소비자들도 EHS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맺는 말

나노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결국 기업 활동으로 드러난다. WPN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설문조사와 워크숍을 통해 진단해보았으며 정책 시사점을 제시하였는데, 이 결과는 일부 국가에서 수행한 국가차원의 기업 조사결과와 비교적 일치한다. 대량생산기술, 인력 양성, 안전성 관련 문제들이 나노기술 기업들의 주요 당면 과제로 확인되었다. WPN 2단계 활동에서 나노기술의 경제 분석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2007년도 나노기술연감에 등록된 우리나라 나노기술 기업은165개이며 2008년도 전자신문에 대표적인 기업들이 연재 소개되기도 하였다. 기업의 사업 환경을 포함한 경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2.4. 범지구적 도전에의 기여 - 물

나노기술의 범지구적 도전에 대한 기여는 제6과제에 해당하며 제2과제인‘사업환경’을 보완한다. 2007년 11월 WPN 회의에서 EC와 BIAC(OECD 산하 기업 조직)를 포함한 13개국이 운영그룹에 참여하였다. 이 회의에서 공공건강이나 안전, 식량 공급 및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을 첫 번째 범지구적 도전으로 결정하였다. 2005년에 30억 이상의 인구가 물문제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2030년에는 그 인구가 39억(지구전체 인구의 4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노기술은 기본적으로 정수효율을 높이는 외에 농업용수나 식수 등의 관리에 무선 원격 센서 등 으로 기여할 수 있다. 2008년 4월 WPN 회의에서는 물의 전반적인 문제와 특히 후진국에서 물 문제가 더 심각하며, OECD 내의 다른 부서에서의 관련활동을 점검함으로써, 나노기술이 연구단계에서 범지구적 도전으로서의 물 문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산업적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기술, 정책, 지적 재산권, 물 문제 관련 나노기술의 홍보 등에 바탕으로 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2.4. 범지구적 도전에의 기여 - 물

나노기술의 범지구적 도전에 대한 기여는 제6과제에 해당하며 제2과제인‘사업환경’을 보완한다. 2007년 11월 WPN 회의에서 EC와 BIAC(OECD 산하 기업 조직)를 포함한 13개국이 운영그룹에 참여하였다. 이 회의에서 공공건강이나 안전, 식량 공급 및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을 첫 번째 범지구적 도전으로 결정하였다. 2005년에 30억 이상의 인구가 물문제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2030년에는 그 인구가 39억(지구 전체 인구의 4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노기술은 기본적으로 정수효율을 높이는 외에 농업용수나 식수 등의 관리에 무선 원격 센서 등으로 기여할 수 있다. 2008년 4월 WPN 회의에서는 물의 전반적인 문제와 특히 후진국에서 물 문제가 더 심각하며, OECD 내의 다른 부서에서의 관련활동을 점검함으로써, 나노기술이 연구단계에서 범지구적 도전으로서의 물 문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산업적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기술, 정책, 지적 재산권, 물 문제 관련 나노기술의 홍보 등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도록 촉구하였다. 2008년 4월부터 OECD 생명작업반(WPB), 환경국 등과 연계하고 산업 그룹인 Aquafed(30여개 국가의 200여개 상하수 기업들의 국제연합체로 범지구적 물 개발 분야의 개선을 위해 협력함), BIAC 등과 특히 수처리, 관리 및 공급에 종사하는 기업들과 논의하였다. 관련 특허 및 문헌조사를 실시하고, 2008년 9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북유럽 나노기술 학술회의에서 1일 워크숍을 조직하였다. 물 문제를 해결할 나노기술의 상업화 환경에 대한 면담 조사 등의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표 3>에 수처리에 응용되는 기존기술과 나노기술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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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분석 결과 - WPN 사무국은 OECD 환경국 실험 정책 분석팀과 협력하여 나노기술과 상하수 처리 기술의 교차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조사하였다. 1990~2006년간 총 400여개의 관련 특허가 확인되었는데, 이 숫자는 분석용으로는 수치가 작아 이 분석결과는 일련의 경향만을 보여준다 하겠다. 건강이나 재료과학 등 다른 분야에의 나노기술 응용에 비해 훨씬 작은 숫자인데 이는 이 분야 연구가 최근에 시작된 것임을 나타낸다.

발명자 국가별 분포는 독일(29.1%), 미국(24.1%), 일본(21.1%) 3개국이 이 분야 특허의 75%가량을 차지하며, 스페인(4.0%), 대만(3.4%), 영국(2.8%), 한국(2.7%), 핀란드(2.0%), 중국(2.0%)이 2~4%대를 차지하고 있다.

발명자 국가와 특허등록 국가가 일치하는 경우도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즉 한국가의 발명자가 다른 국가의 특허국에 먼저 등록하는 것인데, 유럽 특허국(EP 또는 EPO), 미국 특허 상표국(US 또는 USPTO) 외에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의 특허국이 우선(1차) 등록선호 특허국이다.

발명자 국가 통계와 등록 특허국 국가 통계의 차이는 각국에 등록된 특허의 외국출원자 점유율을 보면 알 수 있다. 호주(92%), 브라질(100%), 캐나다(100%), 중국(94%), 대만(100%), 멕시코(100%) 등의 나라의 특허는 전부 혹은 대부분이 이미 다른 나라에서 등록된 특허이다. 한국(83%), 미국(63%)이 중간에 속하고 낮은 비율의 국가는 독일(30%). 일본(49%) 및 스페인(54%)이 있다.

나노기술과 상하수 처리 기술 각각의 연도별 경향과 그 교차기술의 경향도 조사되었는데, 나노기술과 상하수 처리기술은 대체로 비슷한 규모(조사기간 중 45만 건 이상)의 특허활동이 진행되었으며, 상하수 처리기술은 2000년도의 최고치(45,000건)를 기점으로 성숙기에 들어선 반면, 나노기술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차기술의 경향도 이 두 기술의 경향이 반영되어 있으나 연간 30건 이하의 적은 수치로는 경향을 짐작하는 데에만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독일, 미국, 일본이 나노기술과 상하수 처리기술의 교차기술의 발명활동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 세 나라는 각각의 기술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른 양상도 보이는데 가령 중국, 스페인, 대만은 두 기술 각각의 점유율보다 교차기술의 점유율이 높다. 반대로 두 개 기술의 점유율은 높으나 교차기술 점유율이 낮은 국가는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이다.

 

정책 권고 - 1년여에 걸친 작업의 결과로 이 과제의 운영그룹은 다음과 같은 정책 제안을 2008년 12월 WPN 총회에 제출하였다.

1. 과학기술 및 상업적 연계 강화: 이해당사자간의 협력, 이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물과 나노기술 활동을 지원하여 물 체계를 보강하는 여러 기술의 사용에 대한 국가차원의 최선방안의 경험을 도출할 것.

2. 국제 연계 강화: 물 관리 등에 관한 국제협력의 최선 예를 확인하고, 이러한 물과 나노기술의 협력에 참여하는 일과 국가 개발을 지원할 것.

3. 지원 플랫폼 개발: 수자원 관리를 포함한 물을 위한 나노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일에 조율과 일관성을 증가시킴. 물 가격 조정은 그 관리를 개선할 뿐 아니라 물 관련 혁신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할 것.

4. 지식기반의 균형 잡힌 접근 배양: 국가 및 국제 차원에서 나노기술로 맑은 물을 얻는 것의 위험성과 혜택을 계측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참여하는 국가 수준의 최선방책을 결정할 것.

5. 전략적 로드맵 개발: 국가 및 국제 수준에서 물 공급과 자원 관리를 위한 최선의 재정지원 방법을 고안하고, 기술 기반의 해결책과 평행하여 구현할 것.

 

대표단들은 이 정책 권고안을 토의하고 비준하여 각국에서 여하히 시용되고 응용될 수 있는지 고려할 것.  

 

 

향후 활동

사무국은 보고서 초안에 대한 대표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2009년에 최종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WPN의 작업 결과는 2009년 3월 16-2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세계 물 포럼에 발표하여 물에 대한 범지구적 도전에 나노기술이 새롭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인식시켰으며, OECD 환경국과 특허에 대한 추가 작업을 하고 이 결과를 2009년 WPN에 보고하

였다. 물에 관한 작업과 병행하여 사무국은 WPN에서 범지구적 도전으로 다룰 다음 주제를 탐색할 예정인데 예를 들어 환경, 건강, 기후 변화 또는 에너지 등이 될 수 있다. 물 문제는 2010년에 다시 검토할 수 있다.

 

맺는 말

이 과제의 목적은 나노기술이 범지구적 도전인 물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 제2과제(나노기술의 사업환경)를 보완하며, 회원국 정부에 관련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운영그룹은 기술 검토, 전문가 협의, 사례연구, 워크숍(2008년 북유럽 나노기술 학회), 물에 관한 다른 기구들의 활동 검토, 산업계, 연구계, 정부기구 등의 당면 현안과 그 해결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주요 현안으로;

1) 각계간 소통문제, 2) 연구개발 지원 시스템구축, 3) 환경·건강·안전 등 건전한 결정을 위한 근거, 4)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행동양식의 채택(가격, 절약, 재활용, 재순환 등), 5) 실험실 수준에서 공장수준으로의 규모 확대 기술 등이 확인되었다. 나노기술은 물 문제에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수 있는데; 1) 막 기술 강화(여과), 2) 삼투압 개선(분리), 3) 오염물질 검출, 4)개선된 촉매(태양광 살균 등), 5) 물 관리(농업 등), 6) 센서, 궤환 및 제어 시스템이다.

물 문제는 UN의 여러 기구와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 등 많은 국제기구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범지구적 도전이다. 우리나라도 가까운 장래에 물 문제가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되어 환경부 등에서 총체적인 물 관리사업을 시작하였으나 나노기술과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은 비교적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다. 녹색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 문제에 나노기술이 기여하는 작업을 우리나라도 국가적인 주제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WPN의 1단계 활동 중 제6과제로 작업한 범지구적 도전에의 나노기술의 기여는 제2단계(2009~2010년)에서는 제4과제로 재편되어 작업이 계속되면서 또한 새로운 범지구적 도전을 선택하여 나노기술의 기여가능성과 정책 시사점에 대해 연구한다.

 

3. 2단계 활동(2009~2010)

2009년 6월 10~12일간 파리 OECD 본부 회의실에서 제5차 나노기술작업반(WPN)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는 지난 1단계(2007~2008년)활동을 정리하고 2단계(2009~2010년)활동계획을 점검하는 회의로,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6개 과제의 우선순위를 논하고 과제별 작업내용 중에도 완급을 정하고 사무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회 개최주기를 현행 6개월에서 8개월로 조정하였다. 그 결과‘통계틀 개발’과제는 NESTI의 작업에 주로 의존하기로 하고 ‘국제협력 진흥’과제는 모위원회인 CSTP에서 중점주제로 다루고 있어 그 결과를 검토한 후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정책원탁에 경제학적분석을 추가하고 범지구적 도전에의 기여에 ‘식품과 건강’을 추가하는 등 실제 작업범위는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총회 전날, WPN 의장단은 생명기술작업반(WPB) 의장단과 비공식 오찬회의를 갖고 상호공동관심사 및 공동작업항목을 발굴하기로 하였는데 WPB에서는 synthetic Bio를 제안하였고 WPN에서는 나노바이오를 제안하였다. 우리나라는 최초로 한 과제(사업환경)의 공동주관국이 되었으며, 이 활동의 일환으로 2010년 2월경 국내에 기업환경 워크숍을 유치하기로 하였다.

 

3.1. 개편된 6개 과제 요약

과제 1단계의 6개 과제를 재구성한 2단계 활동 계획은 다음과 같다(괄호 속은 1단계 기간동안의 관련 과제 번호).

1) 나노기술 분야 통계 틀 개발(A, B)

목적은 나노기술과 관련된 통계 및 지표의 수집 및 검증이며, 정책적 지표 및 설정, 설문 모델 개발 및 조사/분석하여 나노기술 관련 통계지표(차기 회의 초안마련, 최종보고서 2010년)를 도출한다.

2) 나노기술 발전 감측 및 분석(A, B, C, D, E, F)

국가간 나노기술 정책개발 및 신규 지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목적으로 나노기술 국가정책 수립 및 추진 체계에 대한 사례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통계자료 및 지표 수집/유지/관리, 대중홍보 등 사례 연구를 하여, 나노기술 및 정책연구 보고서(초안 2009년, 최종보고서 2010년) 및 대중홍보 및 참여 사례연구 보고서(2009년, 2010년)를 제출한다.

3) 나노기술 고유의 기업환경 및 도전 분야 설정(A, B, D, F)

나노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환경과 신생 사업분야 발굴 및 정책제안을 목적으로 기존의 사례조사를 통한 산학연 관련 전문가 인터뷰 수행 등을 통하여 2008년 OECD 정책 활동보고서(1월~3월 2009년), 나노기술 분야 사업환경 분석 보고서(2009년 말), OECD 정책 제안보고서(2009년 말)를 발간한다.

4) 범지구적 문제에 대한 나노기술의 활성화(B, E, F)

범지구적 공동문제에 대한 나노기술의 역할 및 활성화 모색을 위하여 물 부족 및 정화, 건강,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기반 작업을 수행(화상회의)함으로써, 물 정화 등 나노기술 관련 보고서(2009년 초)를 발간하고, 차기 범지구적 문제를 발굴(2009년 말)하며, 나노기술의 환경에 대한 영향 컨퍼런스를 개최(2009년 6월)하였다.

5) 나노기술 차원의 과학기술 국제협력 (A, C)

국제 공동연구의 참여 활성화 모색 및 지원을 목적으로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한 포털 및 네트워크, 연구시설 등을 연계 구축하고, CSTP 국제공동워크숍(2009년 3월)을 지원함으로써, 인터넷 웹기반 네트워크 리스트를 정리한다.

6) 정책 원탁 (A, B, C, D, E 등)

정책적 이슈에 대한 나노작업반(WPN) 지원을 목적으로 나노기술과 관련된 주요이슈에 대한 정책 및 전략 제안을 하며, 나노기술과 경제에 대한 정책 협의(대중홍보 및 참여, 기업환경 등)를 하고, 정책 협의 전후 보고서를 발간한다.

다음 절에서 2과제, 3과제, 4과제, 6과제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한다.

 

 

3.2. 나노기술발전 감측

이 과제는 3개의 주제가 있는데 1) 통계/지표, 및 정책감측, 2) 국가정책시스템 감측, 3)대중소통이 그것이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EU 등이 최근의 나노기술 관련 최근 정책동향을 소개하였는데, 호주는 다음 10년에 25%의 연구비 증액, 캐나다는 독성학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랑스는 파리 남